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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주민 동의없는 해군기지 즉각 중단을”

등록 2007-04-06 18:13

위미1리 주민 도청앞 집회…김 지사 ‘추진일정’ 발표 연기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 후보지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장건환·오동옥·고영민) 소속 주민 150여명은 6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해군기지 건설 반대 집회를 열고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제주도와 해군에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날 ‘주민갈등 조장하는 해군은 물러나라’라고 쓰인 펼침막을 내걸고 ‘도지사는 주민의견 즉각 반영하라’, ‘주민동의 없는 해군기지 즉각 철회하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반대 의사를 내보였다.

장건환 공동위원장은 “위미리 주민들도 다른 곳에 못지않게 애국심과 애향심이 강하다”며 “주민들이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여준 데 대해 도지사가 깜짝 놀랐다고 말한 만큼 도지사는 태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도 군사기지반대대책위원회 고유기 집행위원장도 “제주도가 군사기지를 막아 평화의 섬으로 나아가느냐, 그렇지 않으면 군사기지 요새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해군기지를 막아내 평화의 섬으로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 주민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도지사는 지역주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한 해군기지 반대 의사를 해군과 국방부 쪽에 분명히 전달할 것”을 촉구했다.

집회 도중 삭발한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소속 집행부 등 10여명은 이날 낮 12시30분부터 도청 현관 앞에서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다 오후 1시께 나타난 김 지사를 만나 태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겠다”며 “물리적 충돌 없이 이성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한다”는 기존의 태도를 되풀이했다.

한편, 도는 애초 이날까지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추진일정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과 도의회의 반발이 커지자 뚜렷한 설명도 없이 이를 연기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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