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분리 괴산-증평군 공무원
“자네 오랜만이네 얼굴 좋구먼”, “예, 그동안 잘 지내셨습니까?”
6일 오후 2시 충북 괴산군에 있는 육군 37사단 괴산·증평대대 운동장에서 만난 괴산군과 증평군 공무원들은 악수를 하면서 안부를 나눴다.
임각수 괴산군수와 유명호 증평군수 등 30여명의 두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부대에서 전투복으로 갈아 입고 서바이벌 게임을 했다.
서바이벌 게임은 플라스틱 총과 총탄으로 모의 전투를 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이 부대가 예비군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려고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시범 운영한 뒤 지난달부터 예비군 훈련에 적용하고 있다.
부대는 이웃인 두 자치단체를 이어 친하게 하려고 두 곳에 서바이벌 게임 참여를 제안해 자리가 마련됐다.
한 몸이던 두 자치단체는 1990년부터 먼 거리 주민 행정 편의 등을 이유로 증평이 도 산하 출장소 형태로 운영되다 2003년 9월1일 증평군이 분리 독립하면서 갈라선 뒤 서먹서먹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두 자치단체 공무원들은 15명씩 조를 나눠 훈련장을 누비며 비지땀을 흘렸다.
게임 뒤에는 운동장에서 군 부대 장병 등과 한데 어우러져 족구를 한 뒤 부대 식당으로 옮겨 막걸리를 나누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괴산군 행정과 안병훈씨는 “그동안 헤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만나 땀을 흘리고 부딪히니 옛 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자주 만나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평군 건설재난관리과 박인숙씨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만나지 못했는데 참 반갑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며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말처럼 두 자치단체가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괴산군 행정과 안병훈씨는 “그동안 헤어져 있다가 오랜만에 만나 땀을 흘리고 부딪히니 옛 정이 다시 살아나는 것 같다”며 “자주 만나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증평군 건설재난관리과 박인숙씨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도 만나지 못했는데 참 반갑고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며 “서바이벌 게임이라는 말처럼 두 자치단체가 상생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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