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0교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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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7시30분 인천 연수구에 있는 ㅇ고등학교. 학교의 등교시간인 7시50분에 맞추기 위해 학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1교시 정규수업 시작 전에 ‘0교시’ 보충수업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학교 학생 이아무개(17·고2)군은 등교 시간에 맞추려고 아침식사를 걸렀다. 이군은 전날 밤늦게까지 학교 야간자율학습(야자)에 학원 강의까지 들었지만 아침 7시에는 집에서 나서야 한다.
학생들의 아침잠과 아침밥을 잡아먹는 ‘0교시’가 부활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전교조는 학생들의 건강권을 이유로 지난 2004년 정규수업 전에 이뤄지는 ‘0교시 수업’을 폐지하기로로 단협까지 맺었으나 최근 특목고와 사교육 열풍에 휘말려 슬그머니 부활하고 있다.
일부 밤11시까지 자율학습 ‘잠못드는 학교’
교육당국 “제재 명분없다” 실태파악 뒷짐 되살아나는 0교시 수업=교육당국이 ‘학력신장’과 ‘평준화 보완책’을 들먹이며 분위기를 잡고, 입시 열풍에 휘말린 학교가 앞다퉈 0교시 부활에 뛰어들고 있다. 오전 7시10분까지 등교하는 것은 물론 보충과 야자도 되살아나서, ‘새벽별 보기 운동’에 ‘잠못드는 학교’가 부활하는 추세다. 서울에선 ㄷ, ㅁ, ㅇ, ㅅ고교가 올 들어 여기에 가세했다. 사립고교를 중심으로 입시 경쟁력을 늘리는 것이 살 길이란 생각이 퍼진 탓이다. 수원 ㄱ고교와 ㅅ고교는 모든 학년 학생이 오전 7시10분 조기 등교를 하고 있다. 또 수원 ㅇ고와 ㄷ고는 조기 등교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전교조 경기지부의 지적을 받고도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강행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밤 11시까지 야자가 실시되고 있는데, 성남 분당의 한 고교에서는 ‘학급당 10만원씩 교사에게 줄 야간자율학습비 수당을 걷는다’는 문자메시지가 학부모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나몰라하는 교육당국의 학생 건강권=0교시 수업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 폐지하기로 한 교육 관행이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자율학습은 수업이 아니라서 0교시 수업으로 볼 수 없다’는 애매한 태도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상 등교시간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학생들을 좀더 일찍 나오게 해서 자율학습 등을 시키는 것에 대해 교육청이 제재를 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발뺌했다. 임병구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교육당국의 미온적 태도로 단체협약이 휴짓조각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학생들의 건강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홍용덕 조기원 기자 ywkim@hani.co.kr
교육당국 “제재 명분없다” 실태파악 뒷짐 되살아나는 0교시 수업=교육당국이 ‘학력신장’과 ‘평준화 보완책’을 들먹이며 분위기를 잡고, 입시 열풍에 휘말린 학교가 앞다퉈 0교시 부활에 뛰어들고 있다. 오전 7시10분까지 등교하는 것은 물론 보충과 야자도 되살아나서, ‘새벽별 보기 운동’에 ‘잠못드는 학교’가 부활하는 추세다. 서울에선 ㄷ, ㅁ, ㅇ, ㅅ고교가 올 들어 여기에 가세했다. 사립고교를 중심으로 입시 경쟁력을 늘리는 것이 살 길이란 생각이 퍼진 탓이다. 수원 ㄱ고교와 ㅅ고교는 모든 학년 학생이 오전 7시10분 조기 등교를 하고 있다. 또 수원 ㅇ고와 ㄷ고는 조기 등교가 단체협약 위반이라는 전교조 경기지부의 지적을 받고도 한 달이 지나도록 이를 강행하고 있다. 또 일부 학교에서는 밤 11시까지 야자가 실시되고 있는데, 성남 분당의 한 고교에서는 ‘학급당 10만원씩 교사에게 줄 야간자율학습비 수당을 걷는다’는 문자메시지가 학부모 휴대전화를 통해 전달되기도 했다. 나몰라하는 교육당국의 학생 건강권=0교시 수업은 학생들의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 폐지하기로 한 교육 관행이다. 그러나 교육당국은 ‘자율학습은 수업이 아니라서 0교시 수업으로 볼 수 없다’는 애매한 태도로 실태조차 파악하지 않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 지침상 등교시간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학생들을 좀더 일찍 나오게 해서 자율학습 등을 시키는 것에 대해 교육청이 제재를 가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고 발뺌했다. 임병구 전교조 인천지부 정책실장은 “교육당국의 미온적 태도로 단체협약이 휴짓조각이 되는 사태가 빚어지면서 학생들의 건강권도 함께 무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환 홍용덕 조기원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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