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직원 부인들로 꾸려진 현중어머니회가 30년째 성금을 모아 지역의 어려운 학생 등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현중어머니회는 9일 울산 동구 전하동 한마음회관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동구 지역 8개 고교생 8명한테 각각 167만원씩 모두 1339만원의 연간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전했다. 이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가정환경은 어렵지만 모범적이며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들로 각 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여금주(49) 현중어머니회 회장은 “우리나라의 장래를 짊어지고 나갈 청소년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잊고 꿋꿋하게 자신의 꿈을 펼쳐 나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작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1977년 결성된 뒤 현재 85명이 활동하고 있는 현중어머니회는 해마다 지역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이웃, 경로당, 특수아놀이교육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과 함께 지금까지 2억1000여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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