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새도시의 랜드마크인 메타폴리스 분양가를 놓고 부동산 거품을 빼겠다는 경기 화성시와 분양가 자율화를 요구하는 시행사간의 논란으로 뜨겁다.
경기 화성시는 10일 분양가 자문회의를 열어 주상복합아파트인 메타폴리스 분양가를 평당1335만원으로 책정하도록 업체에 권고했다. 이는 이 아파트 시행사인 메타폴리스㈜가 승인 요청한 평당 평균 분양가 1560만원(1314만~1790만원) 보다 225만원 낮은 것이지만 화성시에서 제일 높다.
화성시 유승찬 주택담당은 “업체쪽이 2004년도 택지 매입 당시 택지비가 평당 1067만원이었으나 분양가 산출 과정에서 택지비가 일부 과대 반영됐다”며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위해 이 부분에 대한 조정을 거쳐 분양가를 책정 권고했다”고 말했다.
메타폴리스 권장현 분양팀장은 그러나 “복합단지 사업은 아파트를 포함해 수익성이 낮은 동탄새도시 주민들의 편익시설들까지 3단계에 걸쳐 짓는 것”이라며 “아파트 만을 보고 과도하게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며 택지 취득원가도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분양가 권고안을 수용하지 분양승인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반면 메타폴리스는 “자치단체가 분양승인 등의 절차를 이유로 과도하게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다”며 법적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메타폴리스㈜는 동탄시범단지 중심상업지역에 최고 66층짜리 2동(248m)과 60·55층짜리 각 1동 등 모두 4개동(1266가구)으로 된 주상복합아파트(40~98평형)에 대해 오는 2010년 입주를 목표로 지난달 16일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