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추진위 "지연 방관…수사에만 관심” 교수회 비판
정부의 제주대 총장 임용이 늦어지면서 학내 갈등의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수들이 대학정상화추진위원회를 결성해 총장임용 지연사태를 비판하고 교수회에 공개질의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교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제주대 정상화추진위원회’(공동대표 조성윤·허남춘)는 지난 21일 발의문을 내고 “민주적 절차에 의해 선출된 총장이 정부로부터 발령을 받지 못해 대학이 표류하고 있다”며 “교수회는 총장 후보 2인의 명예훼손 관련 수사에만 관심을 집중시키고 중대사안인 총장 임용 지연에 대해선 관망하고 있다”고 교수회를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정상화추진위원회는 △교수회가 선거 이후 지금까지 교수들의 견해를 수렴했는지 여부 △총장 입후보자 6명 가운데 2명의 수사를 의뢰했다고 한 내용 △입후보자들의 상호간 인터넷 비방을 담은 문건 10건 가운데 3건만 수사의뢰 한 이유 등을 밝힐 것을 공개질의했다.
또 △개인의 명예훼손 관련 수사의뢰를 교수회와 대학 선관위가 직접 한 이유 △조속한 총장 임용 노력을 기울였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답변을 요청하는 등 모두 11개 항의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이에 앞서 제주대 교수회(회장 한석지)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민수)는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선거운동 기간에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각 후보들간의 흑색비방이 인터넷망을 통해 학내외에 광범위하게 유포돼 피해 당사자들의 진정을 받아 검경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이러한 조처를 두고 교수회와 선관위에 책임을 떠넘기려는 태도는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들은 “임용 절차에 관한 사항은 교육부와 청와대 등 중앙부처의 소관”이라며 “적법절차에 따라 총장이 임용돼 직무대행체제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정상화추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교수회 쪽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다음주부터는 교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의견을 전달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총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김아무개(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한편, 경찰은 지난 19일 총장 선거를 앞두고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김아무개(34)씨 등 2명을 구속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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