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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분규 평택 신한고교 교무실에 ‘감시카메라’

등록 2005-03-22 21:27수정 2005-03-22 21:27

평택시 신한고 교무실 천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모습(사진 왼쪽).
평택시 신한고 교무실 천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의 모습(사진 왼쪽).

천장에 CCTV 2대…교장실에 소리까지 들리는 화면 설치

학교매점 비리척결 등을 요구하며 교사들이 23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학교법인 신한학원(이사장 한영대·비와이시 회장)이 교무실에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설치해 교사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22일 경기 평택시 학교법인 신한학원 산하 신한고(교장 황찬규)에 따르면 학교쪽은 지난 9일 교무실 천장에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갖춘 카메라 2대를 설치하고, 이 곳에서 10여m 떨어진 교장실에서 화면을 통해 이를 보고 들을 수 있게 했다. (사진)

황찬규 신한고 교장은 “지난 2일 개학식과 함께 직원회의를 열었지만 일부 교사들의 반발로 새 학기 주요 전달사항도 말하기 어려웠다”며 “교무실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부득이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교장이 교장실에 앉아 교무실 모습을 늘 지켜보고 교사들을 하나하나 감시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이며, 학내 비리를 척결하자는 교사들을 감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중·고교 교사들은 지난달 28일부터 교내에 천막을 치고 “매점 운영자를 공개입찰로 결정하고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쓰자”며 매점비리 척결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요구내용을 적은 펼침막을 학교쪽이 강제로 철거하는 등 교사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 학교 이종필 교사는 “연간 수천만원의 임대료를 받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8월 물러난 송아무개 교장이 18년 동안 부인 등의 명의로 연간 240만∼320만원의 싼 임대료만을 내고 운영권을 독점해왔다”며 “교사들이 이런 폐해를 고치자고 요구하자 오히려 교사들을 감시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송 전 교장이 학교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해 재단 이사장이 매점 운영권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른 학교에서도 재단 인척이 매점 운영권을 갖고 있으며, 법적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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