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청각장애인이 불법노점행위로 단속된 뒤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밝혀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오전 7시께 경기 화성시 장덕동 매바위 섬 어귀 길가에 세워진 탑차에 김아무개(43·청각장애 2급·화성시 남양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 신아무개(55)씨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떡볶이 판매용으로 뜯어 고친 트럭(탑차) 안 바닥에 누운채 입에는 물수건이 덮여 있었고, 안에는 엘피가스통이 열려져 가스가 가득 차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화성 궁평항 주변에서 컨테이너박스로 매점을 만들어 핫도그 등을 판매하다 지난해 10월20일 불법노점행위로 시청에 단속돼 검찰에 고발된 뒤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지난 5일 불법노점행위 단속에 따른 벌금 70만원을 납부하지 못해 법원으로부터 독촉장 등을 받고 괴로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숨지기 이틀전 부인(38·청각장애 3급)에게 “고생만 시켰다. 앞으로 잘살았으면 좋겠다”는 표현을 했고 타살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생활고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짓고 주검을 유족에게 넘겨줬다. 김씨의 주검은 22일 오전 부인과 두딸(13살·10살)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됐다.
화성/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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