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울산 교육감 간접선거 갈수록 ‘진흙싸움’

등록 2005-03-22 21:35

울산 교원·지역위원 선거도 학교장등 전횡…“직선제로 바꿔야”

오는 7~8월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학교운영위 학부모위원 선거에 이어 교원 및 지역위원 선거에서도 학교장 등 학교 간부들의 전횡이 판치는 과열·혼탁 양상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저녁 8시께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식당에서 중구 ㄱ중학교 행정실장이 이날 당선된 학교운영위 지역위원에게 “주민등록증 까보자”는 등의 막말을 하고 교장도 고성을 지르며 식탁을 뒤엎은 사실이 22일 드러났다. 또 교장을 지지하는 학부모위원이 양쪽의 싸움을 말리던 다른 학부모위원의 뺨을 때리는 일도 일어났다.

한 참석자는 “교장이 이날 학교운영위원장을 뽑자고 말한 데 대해 한 지역위원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자 행정실장이 욕설을 해댔다”며 “이날 2명을 뽑는 지역위원 선거에서 교장이 민 후보가 떨어지자 교장 등이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3명의 지역위원을 뽑는 ㅂ중학교 학교운영위의 한 학부모위원은 얼마전 지역위원을 추천하겠다며 학교 쪽에 문의했으나, “학교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위원이 이미 내정됐으니 추천을 말아달라”는 학교 쪽의 답을 듣고 추천을 포기해야 했다.

또 상당수 학교의 교원위원들이 평교사들은 배제된 채 당연직인 학교장을 비롯해 교감·부장 등 간부교사들로 대부분 채워진 사실도 확인됐다. ㄴ초등학교는 교원위원 4명 모두가 교장, 교감, 교무·정보부장 등 간부 교사로 채워졌고, ㅎ중학교와 ㅁ, ㄱ초등학교 등도 3~4명의 교원위원 모두가 교장, 교감, 부장교사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사는 “학교장과 간부교사들이 현 교육감의 재선을 위해 학교운영위원 선거에서 줄서기 구태를 여전히 일삼고 있다”며 “간접선거로 치르는 교육감 선출방식을 직선으로 바꾸는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