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사과
청주 주성초 수업자료…사과 북방한계선 1도차 위협
앞으로 사과 주산지 충주에서 사과 재배가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변화와 생태계 보호를 위한 공동 수업을 하고 있는 전교조 충북지부의 수업 자료를 보면 충주는 2004년 연평균 기온이 12.43도로 사과 재배 북방한계선인 13.5도에 1.07도 차이로 근접했다.
수업 자료를 만든 주성초 김미자(37)교사는 “사과는 연평균 기온 14도 이상인 곳에서는 재배되지 않는데 지속적인 온난화의 영향으로 충주지역의 사과 재배가 위협 받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벼 재배도 예상치 못한 기후 변화, 질병 확산 등으로 전망이 밝지 않다”며 “기온에 맞는 열대작물을 도입해도 땅이 맞지 않아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충주지역은 2005년에는 11. 2도, 2006년 11.5도로 연평균 기온이 들쭉날쭉한 데다 사과 재배 농가도 느는 등 당분간은 재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충주지역에서는 2천여농가가 1670㏊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으며, 시는 해마다 사과 축제를 여는 등 지역 대표 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충주시 농업기술센터 진정대 과수담당은 “해마다 기온이 오르면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지는 못하지만 품종 개선, 재배 기술 개발 등으로 재배에는 문제가 없다”며 “앞으로 기온 때문에 문제가 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 충북지부는 21일까지 초·중등 과학 과목이나 재량수업 시간에 지구 온난화 문제를 짚고 환경 보호와 에너지 보존·개발 등을 위한 햇빛 에너지 교육관 건립 촉구 공동 수업을 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