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군산대·익산대 등 전북지역 국립대 3곳의 통합논의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희연 군산대 총장은 최근 익산대 조좌형 학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전북대를 제외한 군산대·익산대간 통합추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3곳이 내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지난 2월 논의를 시작한 이후 전북대를 빼놓고 군산대·익산대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
서거석 전북대 총장은 18일 “두 대학 대표의 만남이 전북대를 뺀 군산대·익산대의 통합추진을 위한 자리였음을 확인했다”며 “큰 통합이 안되면 작은 통합이라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익산대와의 통합의사를 내비쳤다.
그동안 세차례 이뤄진 통합추진 실무위원 협상에서는 전북대와 군산대가 견해차를 보였다.
군산대는 중복학과를 통폐합한 안을 놓고 구성원에게 찬반을 묻는다는 견해이지만, 전북대는 먼저 통합여부만을 투표에 붙인 뒤 단계적으로 학과를 통합하면서 캠퍼스별 특성화를 이루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학 3곳은 오는 20일 4차 협의회를 열며, 5월30일까지 대학별 구성원의 투표로 통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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