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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아파트 놔두고 서민집만 반토막

등록 2007-04-26 21:44

곰바위로 확장때 모양
곰바위로 확장때 모양
입주민 민원 우려·상가만 도로편입 형평성 잃어
울산시 신정동 ‘기형 도로’ 알고보니

너비 1(2~3차로)에서 내년 6월 너비 20m(4차로)로 확장 예정(〈한겨레〉24일치 13면 참조)인 울산 남구 신정동 동서오거리~야음동 롯데캐슬(옛 야음주공아파트) 사이 길이 1138m의 도로(곰바위로)가 특정 아파트만 도로 편입에서 빼는 바람에 기형 도로로 개통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2004년 12월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변경) 때 곰바위로를 폭 20m 도로로 확정했지만 이 도로를 끼고 있는 일동미라주아파트 주민들의 집단 민원을 우려해 이 아파트의 터 편입은 포기하고 소규모 점포와 집 터만 도로에 편입시킨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실제 이 도로가 시작되는 동서오거리~수암초등학교 남쪽 끝단 사이 700여m와 이 도로 아래쪽인 일동미라주아파트 남쪽 끝단~롯데캐슬 사이 300여m는 폭이 20m이지만 도로 중간인 일동미라주아파트 북쪽 끝단~남쪽 끝단 사이 100여m는 폭이 18.에 불과하다.(지도) 규정대로 한다면 이 아파트 서쪽 방향 폭 1.를 도로에 넣어야 하지만 시는 이 아파트 주민 526가구의 반발을 의식해 땅 매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2002년 기업체 사택 터에 아파트 사업허가를 받은 일동미라주아파트는 2002년 사업허가 당시 기부채납한 폭 3m를 빼고는 현재 터에서 한 평도 도로에 물리지 않아 원형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몇 십 년 동안 도로 옆에서 점포를 운영하거나 점포 임대료로 생계를 이어가는 16가구는 도로 확장 구간에 상가·집터가 폭 4~6m나 포함되면서 건물이 반파를 당할 위기에 처해 이사를 가거나 생업을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131평 가운데 56평이 도로 확장 터에 편입된 박구영(41)씨는 “교통체증을 유발시킨 대규모 아파트는 놔두고 힘없는 영세 상인과 서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며 “아파트 터를 도로에 편입하기 어렵다면 형평성 차원에서 전 구간을 18.로 해서 건물 반파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도로 편입 터 보상업무를 맡고 있는 시 종합건설본부 박혁 시설부장은 “형평을 맞추기 위해 곰바위로 전체를 18.로 해도 4차로가 나오지만 차로와 인도가 좁아져 또다른 민원과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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