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와 익산대가 27일 전북대 본부에서 내년 3월까지 통합대학 출범을 추진한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두 대학은 이날 통합 공동추진위를 구성하고, 다음달 15~17일 학교별로 교수와 직원 등 구성원의 찬반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이어 공동 통합계획서를 마련해 5월31일까지 교육인적자원부에 낼 계획이다.
교육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익산대는 전북대 익산캠퍼스로 바뀌고, 2008년부터 신입생 모집과 학사운영을 통학대학 체제로 추진한다.
앞서 지난 26일 익산대는 전체 교수와 직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직원 총회를 열어 전북대를 통합 상대 대학으로 결정했다.
통합대가 들어서면 전북대는 익산캠퍼스에 1~2개 단과대를 남겨 캠퍼스별로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일부 교수·학과를 옮기고 신입생 규모를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전북대와 익산대가 통합하면 2004년 공주대·천안공대, 2005년 부산대·밀양대, 2006년 전남대·여수대 등에 이어 7번째 통합 국립대가 된다.
전북대는 애초 군산대·익산대 등 3곳을 합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복학과 조정방안을 놓고 이견을 불거지자 익산대와 먼저 통합한 뒤 2009년께 3곳의 통합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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