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진안교육청이 일선 학교의 중간고사를 앞둔 지난 25~26일 교육장배 체육대회를 열어 일부 학교의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진안교육청은 우수선수 발굴과 학생 체력강화를 위해 관내 초등학교(25일)와 중학교(26일) 학생이 참여하는 제23회 교육장배 학교대항 육상대회를 진안초등교에서 개최했다.
그러나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별로 5~6종목을 지정해 반드시 출전토록 강제했고, 이 지침에 따라 전체 재학생 30명 안팎의 소규모 학교는 정상적인 수업이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부귀중은 34명 중 31명, 진성중은 22명 중 14명, 동향중은 35명 중 17명, 마령중은 32명 중 17명 이 참여했다.
김재균 전교조 진안지회장은 “참가학생을 최소화하고 수업에 차질이 없도록 일선 학교와 협의한 뒤 대회를 5월께 진행해야 했다”고 말했다.
진안교육청은 “학사일정을 2월에 정해 이달 초 각 학교에 공문을 보냈으나, 재조정을 요구하는 연락을 전혀 받지 못했고, 학교마다 5종목 이상 참가를 권유했지 강요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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