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투표 앞서 의견 대립 팽팽
충북지역 핵심 노동 이슈였던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 하청 노조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이면서 충북지역의 노동절 풍경도 바뀌고 있다. 민주노총 충북본부 김기연 대외협력부장은 30일 “2005년부터 하이닉스 문제가 지역 최대 노동절 행사의 주요 관심이었으나 올해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과 한미자유무역협정 반대가 중심”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1천여명은 1일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노동절 집회를 열 참이다.
그러나 사내 하청 노조와 회사 쪽의 잠정 합의안을 놓고 노동자들이 격론을 벌이는 등 내부 조율이 쉽지 않다.
사내 하청노조원 70여명은 30일 민주노총 충북본부 강당에서 위로금 등 32억원 지급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앞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김 부장은 “합의를 이행하자는 쪽과 고용 보장 없는 합의는 있을 수 없다고 맞서는 노동자들의 의견대립이 팽팽하다”며 “다시 토론한 뒤 이번 주 안으로 찬반 투표를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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