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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엄태영 제천시장 선거법 위반 고발키로

등록 2007-05-03 22:18

선관위 밝혀…교사들과 3차례 저녁 식사 혐의
충북 제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제천지역 고교 교사들과 저녁을 먹고 밥값을 낸 엄태영 제천시장을 선거법 위반(기부행위 제한)혐의로 4일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고발하기로 했다.

선관위 박문재 지도계장은 “엄 시장이 고교 교사들과 저녁을 먹은 것은 선거법 112조에서 규정한 직무상의 행위를 넘어 섰으며, 따라서 선거구민에게 식사를 대접한 선거법 113조 기부행위 제한을 위반한 것”고 밝혔다.

선관위는 엄 시장이 지난 3월26·29일, 4월10일 등 3차례 걸쳐 제천고, 제천여고, 세명고 등 제천지역 인문계 고교 3학년 담임 교사와 교장·교감 등 43명과 저녁을 먹고 밥값 130만9천원을 냈다는 첩보를 받고 조사를 벌여 왔다.

선관위는 엄 시장과 고교 교사 6명, 식사 자리를 마련한 시 평생합습팀 직원 등을 조사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시 평생학습팀 김기숙 팀장은 “신규 교사 제천 집중 배치, 교육경비 지원 등 교육 현안과 관련한 현장 목소리를 들으려고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거법에 위반되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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