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인 1987년 6월 민주항쟁에 참여했던 주역들과 시민들이 지난달 14일 인천 답동성당 마당에서 ‘6월민주항쟁 20년사업 인천추진위원회’ 결성대회를 열고 있다.
5·3 인천민주화운동 역사적 의미 조경 본격화
안양·군포·의왕 등 노동자 대투쟁 기념 행사
안양·군포·의왕 등 노동자 대투쟁 기념 행사
“20년전 민주화 함성을 기억하시나요”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5.3인천민주화운동(1986년)과 6월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났던 경기 안양 군포 의왕시와 수원시 등 ‘6월 민주항쟁 20돌’을 맞아 역사적, 현재적 의미 조명을 위한 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인천=김병상, 호인수 신부 등 20년전 항쟁의 중심에 섰던 인사들과 시민들은 지난달 13일 인천 민주화운동의 성지였던 답동성당 마당에서 ‘6월민주항쟁20년사업 인천추진위원회’ 결성대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0일까지 6월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속한다. 추진위는 당시 항쟁의 주역으로 참여했거나 항쟁에 뜨거운 응원을 보낸 시민들의 인터뷰 등을 담은 영상물과 항쟁 기록을 담은 책자 발간을 추진중이다. 또 항쟁의 역사적 의미를 학생들에게 알리기 위한 학교별 공동수업을 전교조 교사들과 협의 중이다. 추진위는 국가기념일 지정 뒤 첫 행사인 20돌 기념식 행사를 인천시장과 지역 기관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행사장소를 부평역에서 인천시청 앞 광장이나 인천대공원으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하는 한편 인천시에 공동 주최를 제안했다.(032-424-0610) 공동집행위원장 정한식 목사는 “6월 항쟁의 도화선인 인천 5.3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인천은 민주항쟁의 중심으로 그 역사적 의미를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경기=수원지역에서는 6월 항쟁의 중심에 섰던 박영모 윤기석 김진춘 목사와 박우석, 한옥자, 유용근씨 등의 지역인사와 시민들이 오는 10일 오후 6시 성공회 교동교회에서 ‘6월 민주항쟁 20돌 수원지역 추진위원회 발대식 및 기념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6월 민주항쟁 행사에 들어간다. 지역 시민 610명을 대상으로 1만원씩 회비를 내는 추진위원을 모집하고 6월9일 시민들과 함께 하는 거북이 마라톤 대회도 연다. 또 6월 민주항쟁 20돌 기념 조형물 제작과 수원지역 6월 민주항쟁사 책자 발간 사업도 추진한다.(031-236-6010) 시민들이 참여한 6월 민주항쟁에 이어 일어난 ‘노동자 대투쟁’의 중심이었던 안양 군포 의왕지역에서는 6월16일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전시회 등의 다양한 행사가 역시 펼쳐진다. 정금채 박길용 이대수 양숙정 박명규씨 등 안양권 지역 인사와 시민들이 중심이돼 노동자들의 대투쟁을 중심으로 한 민주항쟁사 기록작업도 이뤄진다.(031-443-6150)
‘6월 민주항쟁 안양 군포 의왕 2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안명균 집행위원장은 “각 지역별로 특색에 맞춰 6월 민주항쟁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를 미래에 미래에 계승시켜나갈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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