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로수길’
‘공원이냐 새길이냐 ’ 여론 갈려
충북 청주의 관문이자 지역의 명물인 청주 가로수길 확장 공사 방향을 잡지 못해 갈팡질팡하고 있다. 청주시는 늘어 나는 교통 수요에 맞춰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사무소~휴암 교차로까지 2.48㎞의 가로수길 확장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2004년 12월 507억원을 들여 4차로인 가로수 길을 8차로로 확장하는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시작했다. 공사 시작 뒤에도 환경단체 등의 가로수·환경보호 등의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자 시는 재검토에 들어가 2005년 12월 지금의 가로수길은 문화·녹지공간을 갖춘 공원으로 활용하고, 두 쪽에 6차로를 추가 설치하는 쪽으로 계획을 바꿨다. 그러나 일부 시민과 전문가 등이 길 가운데 공원을 만들면 교통사고 위험이 있는 데다 접근성·공해 등의 문제가 있다는 의견이 끊이지 않자 지난 3~4일 시민 1247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결과 ‘가로수 공원+왕복 3차로안(청주시안)’은 34.7%, ‘가로수길 조치원 편도 활용+청주 쪽 3차로 신설’은 26.9%, ‘가로수길+두 쪽 차도·보도 신설’은 38.4% 등 비슷한 의견이 나왔다. 시민들의 의견이 비슷하자 시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2004년부터 계속돼온 배수관 설치 등 기초 공사가 마무리돼 본격적인 공사를 해야 하지만 공사 방향을 잡지 못해 공사 기간이 길어 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시 건설과 연응모씨는 “시민, 환경단체, 전문가 등의 의견이 달라 공사 방향을 잡지 못했지만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21~23일께 주민 공청회를 열어 가로수길 확장 방향을 확정한 뒤 다음달께부터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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