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전출자 6321명 조사
64% “경기 호전되면 돌아오겠다”
64% “경기 호전되면 돌아오겠다”
전북 군산지역 주민이 고향을 등지는 가장 큰 원인은 ‘생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시는 11일 1~4월 군산지역을 떠나 다른 시·군으로 간 6321명한테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42.3%인 2672명이 생계유지 및 직장을 위해 전출했다고 밝혔다.
전출한 2672명 대부분은 개업, 포장마차 운영, 막노동 등 생계유지를 위해 떠났다고 말해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다른 원인으로는 가족과 합류(10.9%), 자녀 진학(9.5%), 아파트 등 부동산 취득(6.4%), 결혼·이혼(3.1%), 치료·건강(1.9%), 직장 입사(1.6%) 등이었다.
그러나 전출자 중 64%는 자녀가 진학을 하고 경기가 호전되는 등 상황이 변하면 귀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또 전출유형이 종전에는 일가족 전체(세대전부) 전출이 대부분이었으나, 혼자 또는 세대일부 전출이 90.3%를 차지해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총무과 채준석씨는 “조사 과정에서 화를 내거나 오해를 하는 전출자들이 많아 힘들었지만, 인구감소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려 했다”며 “인구감소 폭이 줄어드는 추세는 긍정적이지만, 가족과 합류를 이유로 전출하는 사례가 늘고, 단독세대(1인)가 전체세대의 28%를 차지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주민등록상 인구는 4월 말 현재 26만388명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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