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회사 간부 변신 인·허가 업무 맡아
농림·관리지역 운동장시설지구 변경추진 울산 울주군의 전직 부군수가 골프장 개발업체 부사장을 맡은 뒤 옛 부하 동료 공무원들을 상대로 골프장 사업을 허가받으려 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달 21일 서울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대표 김정현)이 두서면 인보리 백운산 자락 46만평에 골프장(27홀)과 콘도(300실), 눈썰매장 등을 갖춘 휴양시설을 지으려 ‘두서지구 관광·휴양개발 진흥지구 조성’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은 현재 농림·관리지역이어서 골프장 건립이 불가능한 백운산 일대를 골프장이 가능한 운동장시설지구로 바꾸기 위해 곧 도시계획 변경을 요청한 뒤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2006~2007년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런 업무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사장 ㅇ(63)씨는 2002년 8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울주군 부군수를 지낸 경력이 있다. 그는 재미동포 사장을 대신해 남구 옥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전직 기능직 공무원 1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골프장 인·허가 추진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관련 공무원들은 이 회사로부터 이미 한달 전에 사업계획서를 받아 놓고도 언론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줄곧 부인해오다 이날에야 사실을 공개해, ㅇ씨와의 친분을 고려해 비밀리에 사업허가를 내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이 민간업체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나무랄 순 없으나, 각종 민원성 사업의 인·허가 업무 책임자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농림·관리지역 운동장시설지구 변경추진 울산 울주군의 전직 부군수가 골프장 개발업체 부사장을 맡은 뒤 옛 부하 동료 공무원들을 상대로 골프장 사업을 허가받으려 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울주군은 지난달 21일 서울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대표 김정현)이 두서면 인보리 백운산 자락 46만평에 골프장(27홀)과 콘도(300실), 눈썰매장 등을 갖춘 휴양시설을 지으려 ‘두서지구 관광·휴양개발 진흥지구 조성’ 사업계획서를 냈다고 24일 밝혔다. 영남알프스컨트리클럽은 현재 농림·관리지역이어서 골프장 건립이 불가능한 백운산 일대를 골프장이 가능한 운동장시설지구로 바꾸기 위해 곧 도시계획 변경을 요청한 뒤 환경·재해·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2006~2007년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런 업무를 실질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사장 ㅇ(63)씨는 2002년 8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울주군 부군수를 지낸 경력이 있다. 그는 재미동포 사장을 대신해 남구 옥동에 사무실을 차려 놓고 전직 기능직 공무원 1명을 직원으로 채용해 골프장 인·허가 추진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군 관련 공무원들은 이 회사로부터 이미 한달 전에 사업계획서를 받아 놓고도 언론의 거듭된 확인 요청에 줄곧 부인해오다 이날에야 사실을 공개해, ㅇ씨와의 친분을 고려해 비밀리에 사업허가를 내주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퇴직 공무원이 민간업체에서 일을 한다는 것을 나무랄 순 없으나, 각종 민원성 사업의 인·허가 업무 책임자로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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