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체육대회에 6천명 불러
대규모 경기도 행사에 학생을 동원하는 구태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16일 경기 수원에서 개막된 제53회 경기도민체육대회에 개막식 빈자리를 메꾸기 위해 정상수업 중인 8개 초·중·고교 학생 6천여명이 동원됐다.
수원시내 일선 학교들의 말을 종합하면, 수원시는 이날 학생 동원을 위해 일선 학교에 참가 협조 공문을 보냈고, 해당 학교는 학교장이 결정해 많게는 한 학교에서 1200명까지 동원이 됐다.
정진강 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은 “교육청과 교원단체가 맺은 단체협약상 ‘교육청은 교육목적 달성을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학교 밖의 각종 행사나 활동에 교원동원을 억제한다’고 되어 있다”며 “도교육청에 동원사실을 사전에 알리고 실태조사와 동원 중단을 요청했지만 모르쇠였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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