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시인 옛집 복원 첫삽

등록 2007-05-16 21:32

이상화 시인 옛집 복원 첫삽
이상화 시인 옛집 복원 첫삽
마지막 4년 보낸 곳…한때 헐릴 위기도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의 옛집(사진)이 복원된다.

대구시는 16일 “사업비 1억6천만원을 들여 중구 계산동 2가 계산성당 뒤편에 자리잡은 이상화 시인(1901∼1943년)의 옛집을 복원중이라”고 밝혔다. 복원공사는 지난 11일 시작됐으며 오는 10월쯤 완공된다. 이 집은 본채와 사랑채로 이뤄진 목조건물로 터 62평, 건평은 19평이다. 바뀐 집주인이 만든 방과 화장실 등은 철거하고, 마당에서 자라는 석류나무와 감나무, 붉은색 벽돌로 만든 장독대 등은 그대로 보존된다. 또 본채와 사랑채 건물은 보수하고 지붕은 기와장을 걷어내고 대폭 수리할 계획이다. 또 이상화 옛집으로 들어가는 진입로와 집앞 공터 50여평도 새로 말끔히 단장하기로 했다. 복원작업이 끝나면 이곳에는 이상화 기념사업회 등과 논의를 거쳐 유품과 문학자료 등을 전시하기로 했다.

이상화는 1939년 6월에 이 집으로 이사온 뒤 43년 4월25일 숨질때 까지 4년여 동안 이 집에서 머물렀다. 이 집은 그동안 집주인이 여러차례 바뀌면서 본채와 사랑채 등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고 한때 도시계획도로에 편입돼 헐릴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2006년 상화 옛집 맞은편에서 28층짜리 고층건물을 짓는 군인공제회가 14억원에 옛집을 사들여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또 집앞 공터는 5억4천만원에 매입해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지역출신 이상화 시인의 항일정신과 문학세계를 후세에 알리기위해 고택복원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태어난 이상화 시인은 일제시대인 1926년 발표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의 침실로’ 등의 시를 남겼으며 3ㆍ1운동때는 대구학생 시위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상화 시인이 태어난 대구시 중구 옛 금호호텔 부근 생가는 공장과 주택등이 빽빽이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