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늑대
공간 좁아지자 지방동물원에 이사 보내기로
서울대공원 관리사업소는 17일 동물원에서 기르고 있는 잉여 동물을 국내 다른 동물원에 빌려주는 ‘동물 브리딩론(임대)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관리사업소는 1차로 표범 2마리, 사자 2마리, 늑대 6마리, 삵 4마리, 큰뿔양 3마리, 바바리양 2마리 등 6종 19마리를 임대동물로 선정해 광주우치동물원, 전주동물원, 청주동물원, 진주 진양호동물원에 빌려준다. 임대 기간은 2년이고, 임대 중 새로 태어난 새끼의 소유권은 서울대공원이 갖는다.
서울대공원이 임대 제도를 도입한 것은 사육 환경을 동물의 실제 서식지처럼 꾸미는 ‘생태형 동물원’ 사업 때문이다. 관리사업소는 “생태형 동물원 사업 덕분에 동물들의 출산이 늘어나 사육공간 확보와 사료비 절감을 위해 임대 제도를 도입했다”며 “전국적으로 동물 혈통을 통합 관리해 근친번식을 막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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