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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인문계고 사설 모의고사
교육부 주의처분에도 또 강행

등록 2007-05-21 21:11

학생 1명 8천원씩…전국 석차 표기
“진학지도 필수” “서열화 조장” 논란도
이달 8~11일 중간고사를 치른 울산 ㅇ여고 1학년 ㄱ(17)양은 23일엔 민간 출판업체가 주관하는 사설 모의고사를 치른다. 이어 다음달 7일엔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대수능 모의고사를 치른 뒤 같은 달 13일 인천시교육청 주관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치를 예정이다. 불과 한 달여 사이에 중간고사를 빼고 모의고사만 3차례나 치르는 것이다.

지난해 사설 모의고사를 치러 기관 주의 처분을 받았던 울산의 대다수 인문계 고교들이 또다시 교육부의 지침을 어기고 이달 23~24일 사설 모의고사를 강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ㅇ여고는 23일 민간출판사 ㅈ사가 주관하는 사설 모의고사에 1~3학년 전교생이 응시하기로 하고, 학생 한 명에 8000원씩 시험료를 거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ㅈ고도 같은 날 1~3학년이, ㄷ고는 23~24일 2~3학년이 ㅈ사의 사설 모의고사를 치를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육 서열화와 사교육비 부담 등의 부작용을 막기 위해 2001년부터 전국 석차를 표기하는 사설 모의고사를 전면 금지하고, 응시자 대비 백분율만 표기하는 전국 시·도교육청 주관 모의고사(전국연합학력평가)를 1년에 4~6차례 무료로 치르도록 하고 있다.

사설 모의고사 강행에 대해 학부모와 교사들의 의견은 찬반 양쪽이 비등하다. 찬성 쪽은 “전국연합학력평가엔 재수생들이 응시하지 않는데다 전국 석차가 명기되지 않아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주장했다. 반대 쪽은 “응시율이 20~30%를 넘지 않는 사설 모의고사 전국 석차보다는 대부분 고교생이 참여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 백분율이 신뢰도가 더 높다”며 “사설 모의고사는 교육 서열화를 조장하며 수업 결손 등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울산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김영오 장학사는 “올 들어 사설 모의고사 금지 지침을 4차례나 보냈지만 학교에서 학부모들의 요구로 해마다 강행하고 있다”며 “절충안으로 재학생과 재수생이 모두 참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대수능 모의고사 채점표에 백분율을 표기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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