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알박기 등 부당이득 60명 적발

등록 2007-05-21 21:14

울산 우정·유곡동 재개발터…시행사 대표 등
입주 가구당 8천~9천만원 떠안긴 셈
#1. 울산 중구 유곡동 1지구 1만3800평(650가구) 재개발 허가를 받은 ㄴ시행사 대표 최아무개(38)씨는 사업지구 안 20평을 옛날 동업자 김아무개씨 명의로 9000만원에 사들인 뒤 자신의 법인에 5억2000만원에 팔아 4억30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개인 빚을 갚았다. 유곡동 2지구 1만6000평(913가구) 재개발 허가를 받은 ㅎ사 전무 김아무개(55)씨와 상무 정아무개(45)씨는 같은 방법으로 불법 조성한 비자금 11억5000만원으로 지인 명의로 모텔을 구입했다.

#2. 울산 ㅊ세무회계사 사무장 신아무개(59)씨는 지난해 1월 지주 이아무개(39)씨가 “단기매매로 양도도득세 1억4000만원이 나오는데 이를 적게 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그는 위조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부산 ㅅ세무서 직원 박아무개(51)씨한테 제출하면서 “잘 봐달라”며 2000만원을 건넸고 박씨는 이를 눈감아 줬다. 나머지 3000만원은 신씨가 챙겼다.

#3. 친구 사이인 지주 김아무개(35)·윤아무개(36)씨는 각각 대지 40평과 35평을 평당 200만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들은 시행사가 사업허가를 받기 위해선 자신들의 땅을 반드시 사들여야 한다는 것을 알고 각각 16억원(평당 4000만원)과 17억원(평당 5000만원) 등 32억원을 더 받아냈다. 이들은 명의를 시행사에 넘긴 뒤에도 다시 52억원을 추가로 요구하며 윤씨의 형이 이사를 하지 않고 버티고 시행사를 협박했다.

울산경찰청은 올 2~5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설 예정인 울산 중구 우정·유곡동 재개발지구 예정 터(4만8800평. 2377가구) 불법 부동산투기를 통해 부당이득을 챙기거나 뒷돈을 받고 이를 눈감아준 공무원 등 60명을 붙잡아 세무공무원 2명은 구속하고 시행사 대표 등 8명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용역회사 임원 등 6명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지주 이아무개(39)씨 등 4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박영택 울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지주들이 공시가격이 평당 88만원인 땅을 대개 400만원에 팔아 시행사의 개발비용이 1800억원인데 불법 투기로 인해 4000억원이 넘었다”며 “결과적으로 분양가격이 가구당 8000만~9000만원 올라 입주민들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