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생포동 주민 “울산입항 막을것 우린 포경 지지”
포경 지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울산 장생포동 청년회와 어민연합회원 80여명이 다음달 4일 울산항에서 반포경 환경운동을 벌일 예정인 그린피스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2’호의 입항을 막기로 해 충돌이 우려된다.
장생포동 청년회 회원들은 24일 “옛 고래잡이 본거지로 포경을 지지하는 장생포항에서 그린피스가 반포경 운동을 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어민연합회원 등과 연대해 ‘레인보우 워리어2’호의 울산항 진입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레인보우 워리어2’호의 입항 시기에 맞춰 울산항 진입 항로인 동구 화암추 등대 앞바다에서 어선들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벌이고 ‘레인보우 워리어2’호의 항내 진입을 막기로 했다.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국제포경위 회의를 앞두고 지난 18일 인천항에 입항한 ‘레인보우 워리어2’호는 새만금, 부산, 제주, 포항 등지를 돌며 고래탐사 및 반포경 활동을 벌인 뒤, 다음달 4~5일 울산항에 도착해 이틀 동안 선상에서 고래보호 캠페인과 공연 등을 펼칠 예정이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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