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특혜의혹 제기
광주시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 부근에 추진중인 특급호텔 건립을 놓고 광주시와 개발사가 사전에 틀을 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광주시의회 강도석 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대중센터 앞 특급호텔을 추진중인 에이엠제이(AMJ)개발이 공모절차 없이 사업자로 선정됐고,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다섯달 전부터 호텔터를 매입하기 시작했다”고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은 “사업자 공모절차가 생략됐을 뿐 아니라 개발사가 지난해 8월17일 양해각서를 맺기 5달 전인 지난해 3월부터 토지매입에 착수했다”며 “현재 확보한 토지 1만2160㎡의 61%인 7458㎡를 각서 이전에 사들인 점이 미심쩍다”고 사전협의를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박광태 광주시장이 지난해 1월12일 김대중 센터 앞 특급호텔 유치를 지시했고, ㅈ건설은 같은해 2월1일 이 개발사를 설립했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협의가 있었는지 확인하자”고 촉구했다.
반면 임우진 행정부시장은 “개발사가 각서 체결 전에 토지를 매입할 수 있는 일이고, 수익이 불투명한 특급호텔을 유치하려 아파트 건립권을 주었다”며 “이를 근거로 특혜와 유착을 주장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3월 도시계획위에서 서구 치평동 특급호텔 터 일대 생산·자연녹지를 포함한 3만7천여㎡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해 특혜논란을 불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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