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이달 안으로 양파 값 하락을 막기 위해 양파 8천t을 사들이기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최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양파 산지가격을 지지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양파 8천t을 매취·저장키로 했다”고 밝혔다. 매취·저장사업은 농협이 농산물을 사들였다가 적정한 때 시장에 내다팔아 가격 안정을 꾀하는 사업이다.
지난 8일 현재 양파 값은(조생종 양파 가락시장 1㎏ 기준) 317원으로 최근 3년 평균인 433원의 73% 수준까지 떨어졌다. 양파 값 하락 원인은 △양파 재배면적 확대 △작황 호조에 따른 생산량 증가 △수입 양파 급증 등이 꼽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1만5315㏊였던 양파밭 넓이는 올해 1만7722㏊로 늘었고, 생산량도 현재까지의 작황으로 미뤄 지난해 88만9619t에서 올해 100만t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2월~올 4월 유통된 양파 수입물량은 4만730여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3532t의 1.7배에 이를 만큼 수입이 크게 늘었다.
이밖에도 농협은 감자·사과 등 14개 품목 400억여원어치의 매취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으며, 배추·마늘·감자 등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을 중심으로 매취·저장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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