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권 시도지사 모임 촉구
“철도와 도로로 서해안 시대를 열자!”
2003년 발족됐던 ‘황해권 시·도지사 협의회’가 25일 경기도청에서 4년 만에 다시 열렸다. 김문수 경기지사와 안상수 인천시장, 이완구 충남지사, 김완주 전북지사, 박준영 전남지사 등으로 이뤄진 협의회는 “서해안 시대를 대비해 서해철도와 서남해안을 잇는 도로 등을 조기 개통하라”고 한목소리로 정부에 요구했다. 이는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뒤 한반도와 유럽 대륙을 잇는 물류수송체계의 변화에 따른 황해권 자치단체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남해안 일주도로인 국도 77호선은 인천∼목포∼부산을 잇는 총길이 1112㎞에 이르는데, 이 중 152㎞가 현재 미개통 상태다. 서해철도는 전남 목포∼전북 익산∼충남 예산∼경기 화성 야목을 잇는 철도로, 야목∼예산 구간은 예비 타당성 조사 중이며 익산∼목포 구간은 아직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
이들 시·도지사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선 철도와 서해안고속도로의 물동량 운송 뿐 아니라 국토균형개발 및 서해안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사회 기반시설의 국가 지원 및 조기 개설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서해안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국책사업지정 △해양관광 개발사업 규제 완화 △5개 시·도 연구원 공동포럼 구성과 운영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등 지역 국제행사에 따른 공동 협조 등을 뼈대로한 상호 협력 합의문을 발표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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