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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교육청, 초등학교장 비리 의혹 감사

등록 2007-06-25 21:54

전교조 “급식비리에 청첩장 돌리고 행사비 과다징수”
학교장 “자녀 결혼식 학부모들 알아서 찾아왔을 뿐”
“급식 납품비리, 결혼청첩장 무더기 배포, 수련회비 과다징수, 학교 청소직원에게 집청소 시키기….”

전교조 대구지부가 25일 대구시내 초등학교 교장 ㅎ씨가 저지른 학교비리 의혹 10여 가지를 공개했다. 전교조 지부는 “지난 18일 전교조 대구지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수된 내부자 고발을 조사한 결과, ㅎ씨는 학교급식업자에게 갈비짝 등을 선물로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 지부는 이어 “지난 4월 과학의 달 교내 행사때 수상자를 결정하면서 교사들이 매긴 심사결과를 교장인 ㅎ씨가 뒤바꾼 의혹”도 제기했다. 이 밖에도 학생수련회비를 거두면서 인근 학교는 학생 1인당 4만5천원을 받았지만 ㅎ씨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는 4만7천원씩 거뒀다며 차액 2천원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ㅎ씨가 자녀 결혼식때 학부모들에게 무더기로 청첩장을 돌려 항의를 받은 적이 있으며, 학교 화장실 청소를 하는 용역직원을 불러 집안 청소를 시킨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우유 강제 급식, 학교발전기금 집행과정 불법성, 출장비 지급 불합리성 등도 빼놓지 않고 조사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반상호 사무처장은 “ㅎ씨의 비리의혹을 전해들은 일선 교사들이 서글픔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대구교육청이 즉각 감사에 나서서 진상을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에대해 ㅎ씨는 “전교조 대구지부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교육청 감사에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과학상 심사는 창의성이 중요하다는 취지로 교장 개인의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고, 문제가 된 청첩장은 배포한 적이 없고 소문을 듣고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 결혼식장에 찾아온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교육청은 “지역교육청에서 25일 감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교육청은 “감사반 4명이 한 조를 이뤄 학교를 방문한 뒤 ㅎ씨의 비리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며 “감사가 며칠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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