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때 수업은 어땠을까
서원대, 해방·전쟁기 자료 400점 전시
북한군 병영생활 생생하게 담은 일기도
북한군 병영생활 생생하게 담은 일기도
전쟁할 때 수업은 어땠을까?
서원대학교 한국교육자료박물관이 6·25를 맞아 마련한 ‘해방과 전쟁기 우리 교육의 풍경전’에 가면 답이 있다.
전시에서는 1945년 해방 뒤부터 1953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우리 교육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초·중등 교과서, 공책, 교사 참고자료, 교육 행정자료, 방학책, 교지, 잡지 등 400여점이 선보인다.
상장, 성적표, 시험지, 졸업장, 신문, 학생증 등 교육관련 각종 증서와 문서 등도 200여점이 전시됐다.
1945년 조선어학회가 편찬한 <한글 첫걸음>, <초등학교용 국어독본>, 진단학회가 펴낸 <국사교본> 등 희귀본이 눈에 띈다.
해방 뒤 군정청 학무국이 펴낸 <초등국어교본 한글 교수지침>, <초등국어교본>, 1946년 경기도 학무국이 펴낸 <겨울방학>, 1947년 동지사가 발행한 <여름방학> 등 방학책도 재미있다.
1945년 러시아 군대의 북한 주둔에 맞춰 러시아 병사와 의사 소통을 위해 만든 <노어입문>, 미군과 한국군 사이의 대화를 위해 펴낸 <한영군용 단어·숙어·발음책> 등은 신탁통치의 아픈 시대상을 가늠하게 한다.
북한군 포병부대원 김용철이 1950년 입대 때부터 1956년 제대할 때까지 남북 전쟁 전투 상황과 병영 생활을 상세하게 기록한 <전쟁일기 나의 수기>는 처절한 전쟁의 상황이 그대로 배어 있다.
수기에는 부대 창립의 날, 군인선서 등과 서울 입성기, 전투 성과, 전투 행로 등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경북 달성군 구지 고등공민학교 엄원탁 교사가 1951년 육군에 자원입대하면서 “조국에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다”는 등의 글을 남긴 ‘교무수첩’과 전쟁일기도 눈에 띈다. ‘퐁당퐁당’노래가 담긴 1948년 ‘초등학교 4학년 노래책’과 삐뚤삐뚤한 공책 등도 재미있다. 25일 시작한 전시는 8월25일까지 계속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초등학교 4학년 노래책’
수기에는 부대 창립의 날, 군인선서 등과 서울 입성기, 전투 성과, 전투 행로 등이 그림과 함께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경북 달성군 구지 고등공민학교 엄원탁 교사가 1951년 육군에 자원입대하면서 “조국에 목숨을 바치기로 결심했다”는 등의 글을 남긴 ‘교무수첩’과 전쟁일기도 눈에 띈다. ‘퐁당퐁당’노래가 담긴 1948년 ‘초등학교 4학년 노래책’과 삐뚤삐뚤한 공책 등도 재미있다. 25일 시작한 전시는 8월25일까지 계속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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