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안 배치도
74만4000평 부지 확정…“민족·역사등 다양한 가치 담아”
오는 2015년까지 용산 미군기지 안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넓이가 74만4천평으로 확정됐다.
27일 전태봉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장은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 따라 오는 2015년까지 74만4천평 전체를 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며 “미국 대사관과 미군에게 넘겨준 6만7천여평 외에 국방부가 추가로 요구한 5만5천여평은 넘겨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공원의 성격은 서울시에서 요구한 생태공원에 그치지 않고 민족과 역사, 문화 등 다양한 가치를 담은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 도시환경팀 허경민 사무관은 “옛 미군기지 터에 들어선 국립중앙박물관(9만3천평), 전쟁기념관(3만5천평), 가족공원(2만3천평) 등을 포함하면 용산공원 전체 넓이는 89만5천평에 이른다”며 “전체 부지를 포괄해 용산공원 종합기본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에게 넘겨주기로 한 잔류 기지(2만5천평)와 헬기장(1만7천평)이 용산공원 한가운데 위치해 이를 조정하기 위한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건교부는 밝혔다.
반환되는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본체와 떨어져 있는 유엔사(1만6천평), 수송부(2만4천평), 캠프킴(1만6천평) 등 5만6천평은 상업·업무·주거·문화 등 복합 용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이 곳들은 막개발을 막고 개발이익을 환수하기 위해 공공개발을 하며, 개발이익금은 모두 미군기지 평택 이전 비용으로 사용된다.
건교부는 또 용산공원뿐 아니라, 주변 지역이 용산공원과 조화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도시관리계획을 세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용산공원 남서쪽에 시티파크와 파크타워, 서쪽에 대우 월드마크 등 3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잇따라 들어서 실효성은 알 수 없다. 건교부는 오는 2008년 용산공원 정비 구역을 지정하고 2009년 종합기본계획 세운 뒤, 미군이 이전한 2012년부터 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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