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표현을 써온 정부 훈·포장 증서의 문안이 37년 만에 알기 쉬운 문장으로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27일 “어려운 한자용어나 경직된 표현으로 돼 있는 훈·포장 증서의 문안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바꾸고, 문안에 포함된 공적의 표현도 통일적으로 기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여함’, ‘정려·진력하여’, ‘기입함’, ‘∼에 의하여’ 등 일본식 한자 또는 경직된 표현으로 돼 있던 훈·포장 문안이 이달 말일부터는 ‘수여합니다’, ‘성실히 수행하여’, ‘기재합니다’, ‘∼에 따라’ 등으로 바뀐다.
황인평 의정관은 “국립국어원에서 어문법적 검토를 거쳤고, 행자부 내에서의 검토회의는 물론, 훈종별로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최종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간결하고 자연스러우며 품위를 갖춘 용어로 바꾸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정부 훈·포장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이 수여하는 것으로, 훈·포장은 각각 12종류다. 또 각 훈장마다 5등급으로 구분돼 있고(무궁화대훈장 제외), 포장은 무궁화대훈장 제외한 각 훈종별 1종씩 11종에다 예비군 포장을 합해 12종이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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