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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양시, 미술작품 무단변경 ‘망신살’

등록 2007-07-09 22:13

‘웜홀’
‘웜홀’
작가 동의없이 이름등 바꿔

경기 안양시가 공공예술프로젝트의 하나로 23억여원을 들여 설치한 미국 공공건축가 비토 아콘치의 작품 ‘웜홀’(사진)이 작가의 사전 동의도 없이 작품 이름이 바뀌었는가 하면 설계내용도 무단 변경된 것으로 드러났다.

‘웜홀’의 작가 아콘치는 지난 4일 안양시에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된 웜홀이 계약서대로 작품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며 작가 본인의 양해도 없이 웜홀이라는 명칭을 임의로 사용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비토 아콘치는 시에 자신을 불러 작품을 수정하지 않을 경우 해당 작품을 철거하거나 자신과는 상관없는 작품이라는 경위서를 전시된 작품 앞에 부착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지부 손영태 지부장은 “안양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것”이라며 “작품명 무단 변경 등의 경위는 물론 예산이 애초 4억원에서 23억여원으로 늘어난 경위도 철저히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안양예술공원에서 준공식을 가진 ‘웜홀’의 원래 작품명은 ‘선으로 된 나무 위의 집’이며 주차장과 무대, 163m의 원통형 튜브로 구성된 복합 공공 건축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작가 비토 아콘치는 공공예술의 거장으로 재활용 소재의 집, 뫼비우스의 벤치 등 독특한 공공 건축물을 설계해 왔고, 2004년 뉴욕 건축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신중대 안양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비토 아콘치의 요청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작가의 안양 방문을 추진해 작품 제작 과정과 시공 내용을 설명하고 작가의 의도가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수정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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