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락 페스티벌
새달 1~5일 락 페스티벌…조직위 “방조제 미화 아니다”
60여 단체 “‘죽음의 땅’에서 노래는 언어도단” 중단 요구
60여 단체 “‘죽음의 땅’에서 노래는 언어도단” 중단 요구
다음달 초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새만금 락(樂) 페스티벌’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청소년경제교육재단 ‘새만금 락 조직위원회’는 8월1~5일 새만금방조제 일대에서 새만금을 홍보하는 ‘라피스(RAFFIS, Rock and Forum Festival in Saemangeum) 2007-청년문화축제’를 연다.
축제는 가요, 록,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인기 가수와 그룹이 펼치는 음악축제, 환경포럼 개최, 33km 새만금방조제에서 펼치는 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3만3천명이 1㎞ 간격으로 33개 지점에서 5분간 풍물 길놀이 진행) 등으로 짜여진다. … “” ‘’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11일 자원봉사 발대식을 열었고, 전북도, 농림부, 문화부와 방조제 시공을 맡았던 대형 건설업체 등의 후원으로 윤도현밴드를 비롯한 정상급 인기 가수와 국악인 등 수십명이 참여한다고 홍보했다.
그러나 새만금 물막이공사가 지난해 4월 끝난 지 1년이 지나면서 일부 단체에서 환경이 악화됐다는 보고서를 내는 등 환경파괴 우려가 높은데도 이런 행사를 하는 데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문화연대와 환경운동연합 등 60개 단체는 10일 서울 새만금 락조직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죽음의 땅에서 즐거움을 노래하겠다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라며 “행사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조직위가 언급한) 전북도, 농림부, 문화부와 건설업체가 행사후원을 약속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공동 주최를 계획한 일부 방송사도 문제를 인정해 이를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원회는 “방조제를 미화하려는 행사가 아니라, 새만금으로 인해 대립을 겪어온 곳에 대규모 락페스티벌을 열어 즐거움을 주려는 것”이라며 “대중이 모이면 새만금이 어떤 곳인지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직위원회는 또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는데, 시민단체가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공동 주최를 다른 방송사로 최근에 바꿨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조직위원회는 또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는데, 시민단체가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공동 주최를 다른 방송사로 최근에 바꿨다”고 해명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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