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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국외 연수생에 공무원 자녀 다수 포함

등록 2007-07-11 23:13

시민층 학생 국제감각 키운다더니
익산·김제 21명…제 자녀 선정에 부모명단도 공개꺼려

전북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한테 국제 감각을 키우는 기회를 주려고 선발한 국외연수생 가운데 상당수가 해당 시·군 공무원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다.

전북도는 전북지역 14곳 시·군에서 신청한 1290명을 심사해 초등학생 191명, 중학생 242명, 대학생 136명 등 569명을 국외연수생으로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러나 선발된 연수생의 상당수가 해당 시·군 공무원의 자녀인 것으로 드러나 애초 취지가 퇴색했고 불공정 시비마저 불거졌다.

익산시는 선발자 64명 중에서, 강아무개 계장을 비롯한 공무원 9명의 자녀가 포함됐다. 특히 6급인 강 계장은 연봉이 4990만원이고 맞벌이 부부인데다 국외연수를 주관하는 부서에 근무중이어서 입길에 올랐다.

김제시도 선발자 39명 가운데 12명이 공무원 자녀이다. 또 12명 중에서 10명은 김제시청 직원 자녀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샀다.

다른 시·군은 선발자의 부모 신분을 공개하기를 꺼려 서민층에 돌아갈 혜택을 대신 차지한 중산층 자녀가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익산시는 “‘학생 학습능력’과 ‘부모 생활정도’ 등 5개 부문의 전북도 선발기준에 따라 선발했지만, 부모 생활정도 조사가 금융·주식은 빼고 부동산에만 치우쳐 보완이 필요하다”며 “강 계장은 자녀가 특출나게 공부를 잘했고 ‘부모 생활정도’에서 23점(25점 만점)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재구 전북도 인재양성과장은 “행정 공무원 뿐만 아니라, 경찰·소방·교육 공무원 등이 모두 포함된 통계로 실제 소득을 행정이 다 조사할 수 없는 형편”이라며 “내년에는 이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는 인재육성 차원에서 올부터 해마다 40억원(도비 20억원, 시·군비 12억원, 인재육성재단기금 8억원)을 들여 초·중학생은 8주, 대학생은 1년의 국외연수를 시행한다. 대학생은 1인당 1천만원, 초·중학생은 경비의 60%를 지원하고, 국민기초생활 수급자는 경비 전액을 준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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