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악스카이웨이 ‘뚜벅이’ 도 가요

성북구민회관∼북악산 3.4km 산책로 만들기로

차량 전용도로였던 서울 북악스카이웨이를 따라 산책로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6월말까지 북악스카이웨이가 시작되는 성북구민회관에서 성북구 경계인 북악산 중턱까지 3.4km 도로를 따라 산책로를 만든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차량들의 전유물이었던 북악스카이웨이를 걸어다니며 서울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시는 공사구간 중 도로 옆이 가파르거나 계곡으로 된 구민회관∼곰의집 등의 구간에는 나무로 된 보행마루(데크)나 계단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정릉마을 입구에서 북악골프연습장에 이르는 길에 보행을 방해하는 경계 펜스는 산책로를 낸 뒤 안쪽으로 옮겨 다시 설치하고, 가파르거나 도로와 인접한 구간에는 나무로 된 안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산책로 중간인 정릉동 입구에는 정자가 만들어지며, 산책로 주변에는 허리 돌리기, 역기, 철봉 등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과 벤치 등 휴게시설이 생긴다.

서울 북악산 능선을 따라 자하문에서 정릉 아리랑 고개에 이르는 북악스카이웨이는 구불구불한 자동차 전용도로로 1968년 개통된 뒤 연인들의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를 끌어왔다.

정혁준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