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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불법 찬조금’ 극성

등록 2005-03-29 21:17수정 2005-03-29 21:17

“반장·부반장 공기청정기 가져와라…”
참교육학부모회 폭로회견 “대부분 학교 수천만원씩 징수”

새 학기를 맞아 인천시내 학교에서 불법 학교발전 기금(찬조금) 징수를 둘러싼 잡음이 잇따르고 있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지부장 노현경)는 29일 인천시 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선 학교의 불법 찬조금 갹출 실태를 폭로하고 시 교육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이날 인천 부평구 ㅂ초등학교의 경우 1학기 동안 ‘학급운영지원비 명목’으로 반장·부반장 학부모로부터 5~15만원씩을 걷었고, ㄱ초등학교는 전교 회장단 부모들에게 체육용 공 40여개(180여만원 상당)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참교육학부모회는 또 계양구 ㅂ고교와 부평구의 또다른 ㅂ고교는 운동부도 없는데도 체육진흥회를 꾸려 담임 교사를 통해 후원 학부모를 선정했으며, ㅂ여중도 학부모회 회원들에게 1인당 20만원씩 회비를 징수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동구의 한 사립 초등학교는 반장과 부반장에게 공기청정기 설치를 요구했으며, 학부모 단체를 통해 수백만원의 찬조금을 걷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참교육학부모회는 “해마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교 시설과 기자재 확충을 빙자해 학부모단체나 어린이회장단·학생회 간부 학부모들에게 1인당 5만~40만원씩 연 수천만원씩 각종 불법 찬조금을 징수했다”면서 “용도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하지 않고 오히려 이의를 제기하는 학부모 색출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혜경 교육자치지원부장은 “불법 찬조금은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서, 선생님들의 회식, 아이들 간식, 스승의 날 꽃다발, 선물 등 낭비성 지출로 쓰인다”며 “교육의 미래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불법 찬조금을 단호히 거부하자”고 호소했다.

참교육학부모회 인천지부는 불법 찬조금을 걷는 학교에 대해 시 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고, ‘불법찬조금 신고센터(032-438-3970)’를 설치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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