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전시회·인권캠프 등 잇따라…27일 합동위령제
한국전쟁때 대표적 미군 양민 학살 사건인 노근리 사건이 그림, 소설, 만화, 공예 작품을 통해 세상과 소통을 시도한다.
노근리 사건 희생자유족회는 18~24일 청주문화원에서 노근리 사건을 소재로 한 그림, 만화, 공예품 전시회를 연다. 피아니스트·뉴에이지음악 작곡가이자 화가인 데이드림은 노근리 사건 희생자들의 영혼을 담은 추상작품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만화가 박건웅 화백은 노근리 사건 유족회 정은용 회장이 쓴 실화소설 <그대 우리 아픔을 아는가>를 만화로 그린 <노근리 이야기>의 주요 그림을 전시하고, 닥종이 공예 모임인 ‘9닥다리’는 노근리 사건과 평화를 담은 공예 작품을 선보인다.
소설가이자 단국대 명예교수인 이동희씨는 노근리 사건을 담은 장편소설 <노근리 아리랑>으로 독자들과 노근리의 아픔을 교감한다.
노근리 평화연구소는 26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와 영동대학교 등에서 세계 대학생 인권평화 캠프를 연다. 캠프에는 미국·러시아·중국 등 6곳의 나라에서 20여명의 대학생이 참가한다.
이들은 ‘노근리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교훈(정구도)’, ‘전쟁과 정의(김동규 교수)’ 등 강의를 듣고, 노근리 사건 희생자 마을 봉사활동, 국가인권위와 임진각 등 문화 유적지 탐방 행사도 한다.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대책위원회와 유족회 등은 27일 노근리 쌍굴다리 현장에서 ‘노근리사건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연다. 위령·추모 행사에 이어 춤·노래·낭송 등을 곁들인 추모 공연과 인권 백일장 등을 담은 노근리 인권 학술문화제도 열린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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