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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맞춤한 언덕·바닷바람 시원 위도에 마라톤 마니아 몰린다

등록 2007-07-17 18:13

입소문 퍼져 70명 단체훈련
전북 부안군 위도가 마라톤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섬의 형세가 ‘고슴도치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위도. 2003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추진사업을 둘러싼 갈등의 중심에 섰던 위도가 천혜의 자연조건을 바탕으로 마라톤 마니아들에게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섬 일주도로를 달리는 코스는 위도 해수욕장을 출발해→위도파출소→시름→치도리→대리→전막→미영금→깊은금을 거쳐 다시 해수욕장으로 돌아온다. 약 22㎞이며 하프코스로 적당하다.

굴곡진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이어져 마라톤 코스로 최적일 뿐만 아니라, 서해바다를 배경으로 삼고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온몸에 젖은 땀을 식혀주고 차량 통행도 거의 없어 쾌적하다.

위도에는 택시와 마을버스(45인승)가 1대씩 있다. 어부들의 운반용 1t 화물차가 30여대 있으나, 일주도로를 자주 다니지는 않는다. 위도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1574명이다.

게다가 먹거리가 일품이다. 바지락 등 해물은 양식이 아니라 모두 자연산이다. 농어와 우럭도 바가지 상혼이 없이 1㎏당 3만원씩 받아 저렴하고, 밑반찬도 자연산이다.

이런 입소문이 나면서 전주비호마라톤클럽 회원 70여명이 지난 15일 위도에서 훈련을 했다. 개인은 자주 뛰지만, 단체가 함께 뛴 것은 처음이다. 각종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조아무개(51)씨는 “위도가 마라톤 코스의 최적조건을 갖췄다”며 “전국대회를 개최하면 많은 동호인이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도는 마라톤 뿐만 아니라 등산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위도면사무소 직원 지재언(45)씨는 “망월봉과 도제봉이 완만한데다 경관이 뛰어나 주말마다 600~700명씩 외지 등산객이 몰려온다”고 설명했다.


백종기(53) 위도면장은 “위도는 활어회가 풍족하고 등산에다 산악마라톤까지 겸할 수 있는 등 경쟁력 있는 장소”라며 “1993년 10월10일 발생한 서해훼리호 침몰사건의 희생자(292명 사망)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15주년이 되는 내년에 마라톤대회를 여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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