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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동탄새도시 주상복합 ‘분양권 호객꾼’ 기승

등록 2007-07-17 22:27

분양계약 끝난 ‘메타폴리스’ 1억대 웃돈 현금 요구
업자들 “2배 뛰니 ‘몰빵’ 해라” 건설사 “사기극”
분양 끝났는데 1억5천만원 주면 분양권 준다?

최근 20대 1의 경쟁 속에 분양 계약까지 끝낸 메타폴리스 등 동탄새도시 주상복합아파트를 놓고 현지 일부 부동산업자들이 억대의 ‘프리미엄’을 주면 분양권을 주겠다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해당 건설업체들은 ‘사기극’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새도시의 일부 부동산업소들은 메타폴리스의 잔여 물량을 문의하는 고객들에게 “회사가 정치권에 상납하거나 회사 고위간부들을 위해 배정한 물량 중 남은 일부가 흘러 나온다”며 고객 끌기에 열을 올렸다.

이들 부동산업자들은 “동탄 메타폴리스의 경우 최소 평형인 132㎡가 1억5천만원, 동탄 파라곤의 경우 205㎡에 1억원의 ‘피’(프리미엄)를 주면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술 더 떠 “프리미엄은 반드시 현금으로 만들어 가방에 넣어서 전달해야 ‘돈세탁’이 되고 분양권 자격이 없더라도 이를 정리해주는 ‘짱정리’까지 다 해준다”고 말했다. 또 분양 계약자가 계약을 포기한 물량도 차순위 계약자로 끼워넣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분양 계약을 끝낸 동탄 메타폴리스는 66층 2개동과 60층, 55층 각 1개동 등 4개동으로 건설되며 132∼323㎡ 1226가구가 2010년 입주할 예정이다. 국세청이 투기방지를 위해 입주 이전까지는 미등기 불법전매를 금지하면서 프리미엄은 2000만∼4500만원에 그치고 거래도 한산하다. 그러나 부동산업자들은 ㎡당 212만∼242만원에 분양된 동탄새도시 아파트가 ㎡당 394만원으로 올랐다며 이들 주상복합아파트도 입주가 시작되면 값이 2배는 뛸 것으로 예상되니 ‘몰빵’(모든 것을 다 투자)하라’고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탄 메타폴리스 분양팀 관계자는 “그동안 잔여 물량이 나돈다는 소식에 시달려 왔다”며 “금융결제원이 예비당첨자 명단을 통보해 후순위 분양이 이뤄지고 있고 회사 보유 물량도 없는 만큼 완전 사기극”이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도 “한번 발을 잘못 담그면 나중에 미등기 전매 물건이라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점을 부동산 업계가 이용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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