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신형전동차 도입
10월부터 단계적…통로 넓혀
서울 지하철 2호선에 신형 전동차가 도입된다. 서울메트로는 9월부터 지하철 2호선에 신형 전동차를 시험운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달 동안의 시험운행이 끝나면 10월부터 연말까지 60량, 2008년까지 220량이 새로 도입돼 법정 내구연한인 25년이 지난 구형 전동차 280량을 모두 대체하게 된다. ㈜로템이 제작한 신형전동차는 대부분 국내기술로 제작됐고, 승객설문조사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됐다. 신형전동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차량과 차량 사이의 통로다. 통로 너비가 기존 78㎝에서 100㎝로 넓어졌고, 자동문을 설치해 노약자와 장애인도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천정에 매달린 손잡이의 높이도 노약자석 쪽은 기존 170㎝에서 160㎝로 낮췄다. 객실마다 4개의 동영상 화면을 마련했고, 전자노선도를 설치해 현재 운행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승객 안전에 큰 영향을 주는 객실 출입문도 기존 공기압력식에서 전기식으로 바뀌었다. 전기식은 기존 방식보다 감지 기능이 뛰어나 문틈에 승객의 손이나 가방 등이 끼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객실 안 공기질도 개선될 전망이다. 차량마다 이산화탄소 감지장치가 부착돼 이산화탄소 농도가 환경부 권고 기준인 2500ppm을 넘으면 자동으로 환기장치가 작동된다. 여름철 객실 냉방 용량도 기존 전동차보다 10% 이상 커졌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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