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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서민금융기관 10년새 60곳 문닫아

등록 2007-07-31 18:43

“사금융 내몰리 가능성 커”
올해 광역시 승격 10돌을 맞은 울산의 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 담보 여력이 낮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비은행 예금기관이 지난 10년 동안 급속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5월 말 현재 보험·증권·보증회사 등 비예금 취급기관을 뺀 금융기관(예금취급기관)의 점포수를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한 1997년 12월 말과 비교했더니 313곳에서 240곳으로 73곳(23.3%)이 줄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0년 새 줄어든 점포 73곳 가운데 시중·지방은행과 산업은행 등 특수은행을 포함한 예금은행은 13곳(17.8%), 비은행 예금기관의 점포수는 무려 60곳(82.1%)이나 됐다. 총여신 규모는 6조7540억원에서 15조8690억원으로 9조1150억원(134%)이 늘어났는데, 예금은행이 9조380억원이 늘었으나 비은행 예금기관은 겨우 770억원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 예금기관의 총여신 비율이 36.8대 63.2에서 72.6대 27.4로 뒤바뀌었다. 이는 97년 12월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으로 비은행 예금기관이 무더기로 퇴출되고 영업 기반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체 여신총액의 67.8%를 차지하던 기업대출이 지난해 12월 말엔 52.7%로 15.1% 줄었고 가계대출은 30.1%에서 46.1%로 16% 늘었다. 이는 은행들이 외환위기 이후 기업대출보다 신용위험이 적고 수익성이 높은 주택 담보 대출 중심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총수신 규모는 9조1820억원에서 17조3350억원으로 8조1530억원(88%)이 늘었는데, 예금은행이 5조9610억원이 늘어난 반면 비은행 예금기관은 2조1920억원이 늘어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는 “지역밀착형 서민 금융기관의 기능이 약화된 만큼 담보 여력이 적은 중소기업과 서민들이 사채 등 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기업 본사 유치 등 지역 금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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