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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88고속도로 ‘공사 늑장’ 주민들 화났다

등록 2007-08-08 17:51

건교부 2010년까지 4개 차로 확장약속 해놓고 유보결정
시민단체들 “치사율 3배 죽음의 도로…돈도 받지 말라”
정부가 영호남 지역화합을 명분으로 개통한 광주~대구간 88고속도로를 4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 남원경실련 등 88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영호남 7개 지역(전북 남원·순창·장수, 경남 거창·함양·합천, 경북 고령) 시민단체가 고속도로의 왕복 4차로 확장공사의 조기 착공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를 꾸린 이들 단체는 8일 “정부가 동서화합과 국토균형 개발을 위해 88고속도로를 건설해 놓고 효율적인 관리를 하지 않아 다른 고속도로에 비해 교통사고 치사율이 3배 이상 높은 ‘죽음의 도로’로 전락시켰다”며 “정부가 비효율적인 도로라는 이유로 확장공사를 계속 미룬다면 고속도로에서 제외하고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정부가 전국 도로망을 하나로 묶는다는 명분으로 요금소를 설치했고, 2010년까지 4차로 고속도로를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다”며 “통행료를 다른 도로와 달리, 50%만 받는다는 것 자체가 고속도로가 아님을 자인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7개 지역 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건설교통부를 항의 방문해 88고속도로 4차로 확장을 요구했다. 1984년 개통된 88고속도로는 전체 181.9㎞ 가운데, 2006년 말 확장된 광주와 대구 쪽 28.3㎞를 제외한 142.4㎞가 2차로로 남아 있다. 건교부는 애초 2010년까지 확장공사를 끝낸다는 목표 아래 주민들을 상대로 보상설명회와 함께 편입토지 분할 측량까지 마쳤다. 그러나 건교부는 지난 5월 토론회를 연 뒤 88고속도로가 비효율 도로라는 이유로 공사 우선순위 유보대상으로 발표했다.

한편,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지난 10년간 발생한 전국 고속도로 교통사고 분석 결과, 88고속도로의 치사율이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 도로에서 1394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442명이 숨져 치사율 31.7%를 기록했다. 경부고속도로는 치사율이 9.8% 수준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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