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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원 분터골’ 학살 민간인 유해 70여구 발굴

등록 2007-08-08 21:39

충북대 박물관 우종윤 박사팀이 청원군 남일면 분터골에서 한국전쟁 초기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을 하고 있다. 진실 화해위 제공
충북대 박물관 우종윤 박사팀이 청원군 남일면 분터골에서 한국전쟁 초기 민간인 학살 유해 발굴을 하고 있다. 진실 화해위 제공
진실화해위, 한국전쟁 때 보도연맹원 등 집단희생 추정

한국전쟁 때 대표적인 충북지역 민간인 학살지로 꼽히는 청원군 남일면 고은리 분터골에서 유해 70여구가 발굴됐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8일 오전 11시 분터골에서 유해 발굴 현황 설명회를 열고 지난달 10일부터 발굴한 유해·유품 등을 공개했다.

성인 등 유해 70여구가 발굴됐으며, 학살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권총·소총 등 4종류의 총탄 160점, 단추·고무신·옷 등 80여점의 유품이 발굴됐다.

유해발굴을 주도한 충북대 박물관 우종윤 박사는 “출토 당시 유해는 30여m정도로 줄을 지어 있었으며, 2~3겹씩 쌓여 흩어지지 않은 모습이었다”며 “민간인들을 줄 지어 꿇어 앉힌 뒤 근접 사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 박사는 “분터골 발굴지는 살해 모습, 방법, 처리 등을 정확하게 재구성 할 수 있는 곳”이라며 “민간인 학살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발굴 조사단은 10일까지 였던 발굴 시한을 이달 말까지 연장해 추가 발굴을 하기로 했다.

발굴 유해는 충북대 유해감식센터 박선주 교수팀이 성별·신장·연령 등을 분석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은 디엔에이 분석을 할 계획이다.


민간인 학살 충북대책위원회 박만순 운영위원장은 “발굴이 이뤄진 분터골 웅덩이 주변말고도 근처 계단식 논과 두산리 지경골 매장 추정지 등을 발굴하면 200여구의 유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실화해위와 민간인 학살 충북대책위는 1950년 7월4~11일 분터골에서 청주·청원지역 보도연맹원과 청주형무소 재소자 등 700~1000여명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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