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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세계로 수출되는 대한민국 화장실

등록 2007-08-09 22:48

세계로 수출되는 대한민국 화장실
세계로 수출되는 대한민국 화장실
베이징 올림픽에 5000개…몽골·브라질에도

한국 공중화장실 문화의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1999년 한국화장실협회가 창립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거치는 동안 신선한 아이디어로 선진화된 공중 화장실들이 선을 보였다. ‘축구공 같은 화장실’, ‘미용실 같은 화장실’, ‘시내 야경 감상이 가능한 화장실’ 등이 전통적으로 칙칙한 느낌의 화장실을 대체했고, 이런 화장실 문화운동은 세계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이동식 화장실 업체인 ㈜에이치앤지는 내년 중국 베이징 여름올림픽에 설치될 이동식 화장실 5000개에 대한 공급 계약권(218만달러)을 따냈다.

지난해 12월17일 몽골 울란바토르시에서는 징기스칸 공원과 이태준 열사 공원에 한국형 이동식 화장실(사진)이 설치됐다. 국내 공중화장실 견학을 마친 몽골 화장실협회 쪽이 요청해와 화장실협회가 3500만원을 들여 무료로 기증했다.

브라질 혼도니아주 빌례나시 아우실리도라 도심광장에도 협회의 설계도면 제공으로 경기 수원시 월드컵 축구장에 세워진 축구공 화장실(사진)과 똑같은 화장실이 세워졌다.

심재덕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 조직위원장은 “수원시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돼 이제는 세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21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는 전세계 70개국 1300여명의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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