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염전 소금창고 복원 결정
6월 문화재 등록 코앞 기습철거
시 “땅 사들여 테마파크 조성”
시 “땅 사들여 테마파크 조성”
근대문화재 등록을 3일 앞두고 기습 철거된 경기 시흥시 옛 염전 내 소금창고(<한겨레> 6월7일 13면)에 대해 시흥시가 소금창고를 복원하고 이 일대를 수도권의 소금 테마파크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연수 시흥시장은 14일 “수도권에서는 그래도 원형 보전이 잘 이뤄진 근대 역사 문화유산을 기습적으로 철거한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파괴된 소금창고의 복원 방침을 밝혔다. 이 시장은 “옛 염전이 있던 곳에 부숴진 소금창고를 복원하는 동시에 소금박물관과 소금제조 과정 체험 등의 생태체험학습이 가능한 소금 테마 파크로 갯골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이를 위해 현재 용역을 주었으며, 건설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승인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건교부의 관리계획 승인이 나면 700억원 정도를 들여 염전과 소금창고가 포함된 갯골생태공원 45만평을 현재의 땅 소유자인 ㈜성담으로부터 사들이겠다”고 말했다. 시흥시는 오는 17일 시흥 갯골축제 개막식에서 ‘소금창고 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이연수 시흥시장) 결성과 함께 소금창고 복원을 위한 선언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성담은 시흥 갯골 폐염전 일대의 소금창고 40채 가운데 38채에 대해 근대문화재로 등록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문화재청의 심의를 앞둔 지난 6월4일 기습 철거해 문화재 등록이 무산된 바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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