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시작 지점에 만들어지는 광장 이름이 ‘청계광장’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29일 2005년 제1차 지명위원회를 열어 청계광장을 비롯해 광장과 도로, 터널, 다리, 지하터널 등 이름 제정안 5건과 개정안 3건을 심의해 이 가운데 8건의 명칭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위원회는 청계천 시작 지점인 동아일보사 앞 광장의 이름을 “맑은 계곡의 물이라는 청계천의 이름을 따온 청계광장으로 결정했다”며 “‘청계’라는 이름이 도시생태의 복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밝혔다.
청계천의 발원지는 이번 복원 시작 지점에서 2.4㎞ 상류인 북악쪽 삼청동천과 2.2㎞ 상류인 인왕산쪽의 백운동천이며, 이 두 물줄기가 동아일보사를 지난 직후 합쳐져 본류를 이룬다. 그러나 이 두 상류천의 상당 부분이 길과 건물 등으로 복개돼 있어 이번 청계천 복원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또 이들 상류에서 흘러온 물은 복원되는 청계천으로 흐르지 못하고 모두 하수관로로 흘러들어가며, 청계천의 물은 지하철에서 나온 물과 뚝섬 아래 한강, 중랑하수처리장에서 끌어온 물로 채워진다. 복원되는 청계천의 이런 ‘인공하천’ 성격은 앞으로 청계천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들로 꼽힌다.
또한 성동구 성수동 서울숲에 설치되는 도로는 ‘서울숲길’로, 지하차도의 이름은 ‘서울숲 지하차도’로, 다리 이름은 ‘서울숲 다리’로, 터널은 ‘무지개 터널’로 결정했다.
한편 성수대교와 이름이 혼동되는 성동구 응봉동의 성수교는 ‘응봉교’로 , 금천구 가산동 지하철 7호선과 국철 가리봉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으로, 경기도 시흥시와 안양천이 합쳐지는 지점에 있는 개화천은 ‘목감천’으로 바꾸기로 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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