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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박지성 선수처럼 훌륭한 축구선수 될래요”

등록 2007-08-21 20:24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유소년 축구단이 20일 혜능보육원에서 열린 꿈나무 축구대회 결단식에서 우승을 결의하고 있다.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제공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유소년 축구단이 20일 혜능보육원에서 열린 꿈나무 축구대회 결단식에서 우승을 결의하고 있다.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제공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축구단, 보건복지부장관배 ‘원정’

“멋진 경기로 우승해 박지성 선수처럼 훌륭한 축구선수가 될 겁니다.”

충북아동복지연합회 유소년 축구단 송기정(12·청주 용담초6)군의 말이다.

송군 등 축구단은 22~24일 광주에서 열리는 9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축구대회에 참가해 전국에서 뽑힌 15개 팀과 우승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선수 등록을 하지 않은 순수 아마추어 어린이 축구 대회다.

아동복지연합회 정예진(26)주임은 “축구를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심어 주려고 참가했다”며 “우승이 목표지만 많은 아이들과 어울리고 친해지는 것이 더 큰 목표”라고 말했다.

아동복지연합회 축구단은 성화원(5), 혜능 보육원(4), 충북 육아원(4), 영실 애육원(3), 음성 향애원(3), 현양원(3) 등 충북지역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5~6학년 어린이 22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축구 선수 꿈을 키우고 있거나 빼어난 자질을 지니고 있으며, 복지시설의 추천을 거쳐 선발됐다.

배재대 축구 선수 출신으로 김평석 축구교실 코치인 장원기(45), 배재대 축구선수인 김경태(21)씨가 자원봉사 감독·코치를 맡아 축구단을 지도했다.


5월13일부터 주말마다 틈틈이 훈련을 해 오다 지난 1일부터는 청원 옥산 혜능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하며 실력을 키워 왔다.

송군은 “덥고, 비가 많이 와 훈련할 때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대회에서 5골 이상 넣어 우승한 뒤 축구 선수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선수단은 20일 혜능보육원에서 결단식을 했으며 22일부터 부산, 충남, 인천 선발팀과 리그전을 펼쳐 결선에 진출하면 대회 첫 우승의 꿈에 도전한다.

결단식에서는 충북도, 청주를 사랑하는 모임, 진로 등이 축구용품, 대회 운영비 등을 전달했다.

장 감독은 “기초 체력이 조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투지와 열정은 대단하다”며 “예선 경기를 부상 없이 잘 치른다면 우승까지 할 수 있는 전력”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3~4명은 여느 선수 못지 않은 빼어난 실력과 자질을 보였다”며 “대회 뒤 축구 관계자 등에게 추천해 축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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