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민들이 다음달 13~15일 북한 고성군 삼일포, 온정각 광장 등에서 ‘2007금강산 제천 사과 수확 축제’를 연다.
제천시는 2004년 북한 고성군 삼일포에 3만3천㎡의 사과·복숭아 과수원을 조성한 데 이어 지난 3월 신계사 근처에 1만6500㎡의 사과 과수원을 조성한 것을 기념해 해마다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 축제는 남북 정상 회담 등 화해 분위기에 힘 입어 제천시민 40명을 뽑아 함께 참여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24일까지 축제 참가 시민을 선착순으로 모으고 있다.
시민들은 삼일포 농장에서 북한 주민·사과 재배 농민 등과 사과 따기·먹기 체험을 하고 온정각에서 금강산 사과 무료 시식·홍보 행사 등에 참여한다.
시는 올해 사과 과수원에서 10t, 복숭아 과수원에서 10t 등 20여t의 과일이 생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들 과일은 북한 보육원·양로원·학교 등에 급식용으로 나눠 줄 계획이다.
금영동(42)시 남북 영농 교류 협력 담당은 “올해 과일 작황이 좋은 데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어 시민들의 축제 참여 문을 열기로 했다”며 “과일 결실 뿐 아니라 남북 민간 교류의 결실도 맺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